나올때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페르소나3 댄싱 문 나이트
사두기는 예전에 20퍼인가 10퍼 쿠폰 뿌릴때 P3D + P4D + P5D 합본팩으로 대략 9만원을 주고 샀었는데
이번 추석 세일로 90퍼나 할인해서 무려 2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흑흑...
지금이라면 팬심으로 살만한 가격입니다. 저처럼 호구일때 사지말고 90퍼일때 사세요.
그 전에 일단 이 포스팅을 읽고 고민좀 해보고 사세요.
페르소나 댄싱 시리즈야 뭐 시스템과 모델링을 최대한 활용하는 작품으로썬 개발하기 수월했을겁니다.
모델링과 시스템은 사실 페르소나4 댄싱 올 나이트를 베이스로 하고 있으니까요.
거기다가 P5D는 P5라는 베이스가 있었으니 실질적으로 만든건 페르소나3 파트가 개발시간의 대부분 아니였을가 싶습니다.
그런점에서 모델링은 만족스럽습니다.
스토리면에서 많은 우려가 있었는데 최대한 스토리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냥 동료랑 벨벳룸에서 잡담하는 수준.
안봐도 상관없을것 같지만 옷과 치장 아이템을 얻으려면 커뮤를 봐야합니다.
곡이야 페르소나3 곡을 사용하는데 신나는 곡은 별로 없기에 P4D나 P5D보단 좀 지루한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네요.
뭐 스토리가 없으니 P4D처럼 스토리 깨서 곡 해금하는게 아닌, 특정 곡을 클리어 하면 다음곡이 나오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리듬게임 부분에서 가장 큰 문제가 있는데, '파란색 노트가 잘 안보인다'입니다.
아시다시피 페르소나3의 테마 컬러는 파랑
페르소나4는 노랑
페르소나5는 빨강입니다.
그리고 P4D를 만들때는 노랑을 베이스로 했으니 노트를 노랑색에서 잘 보이는 파랑, 초록, 분홍 노트를 썼죠.
그리고 그 시스템을 고대로 페르소나3 베이스에 적용하니까 파란색 노트가 안보이는 현상이 나옵니다.
이건 이전작 P4D의 벨벳룸 배경인 마리 DLC를 하면 느낄 수 있는거긴 한데 그나마 온통 파란색은 아니였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여기도 파랑 저기도 파랑...
거기다가 노트가 가운데서 사방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슈퍼비트 쪼닉과 같은 방식이죠.
이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화면이 커질수록 노트가 잘 안보인다는겁니다.
시야각이 넓은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저같은경우는 오른쪽 노트 판정선을 보면 왼쪽이 잘 안보입니다.
PS4 게임을 가지고 최대한 작은 화면으로 굴려야 판정에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은 상황이 나오는거죠.
뭐 시스템적으론 약간의 차이를 준다고 더블노트라던가 댄싱 파트너가 두명이 된다던가 하는걸 넣긴 했는데
기본적으론 바뀐게 별로 없습니다. 어쨌든 리듬게임이라기엔 많이 모자라고, 그저 페르소나3 캐릭터들의 예쁜 모델링을 감상할 수 잇는 팬게임 수준입니다.
그러니 '나는 이거로 신나는 콤보를 달성할꺼야!' 하시는 분들은 비타판을 사시던가 미니 모니터를 사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엄청 멀리 떨어져서 하는 방법도 있겠군요.
만약 '나는 리듬게임이 좋아!' 하시는 분들은 이거 말고, 90퍼 할인해서 파는 이 게임을 사느니 돈 조금 더 보태서 디맥 리스펙트를 사시기 바랍니다.
이건 리듬게임이 아닙니다. 그냥 팬게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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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1 : 일부 곡들은 BGA로 캐릭터 댄스가 아니라 영상을 사용하는데 영상 프레임이 많이 끊기더군요.
캐릭터들 춤은 잘추는데 왜 영상은 프레임수가 모자라는지는 미스테리입니다.
덧2 : 광고서 보여주던 남캐들만 나오고, 여캐들만 나오고 하는건 옷이나 파트너 고정입니다.
덧3 : 며칠 전에 P3P 한다더니 왜 갑자기 P3D를 하느냐는... 보조전원을 연결했는데도 캡쳐보드가 블루스크린을 띄웠습니다...
그래서 뽑아버리고 USB 6포트 충전기와 USB 전원 모니터 스위치를 질렀습니다. 흐드미 5개짜리니 플포, 플삼, 비타티비, 스위치 꽂고도 하나 남죠.
덧4 : 캡쳐보드 추천바랍니다. 기왕이면 외장형으로... 내장 포트에 장착하기엔 제가 메인보드를 너무 작은걸 사서 꽂기 힘듭니다.
덧5 : 후카 모델링 참 예쁘게 잘 뽑았네요. 아주 맘에 듭니다.
덧글
모델링 자체는 다들 합격인데 모션들이 어색하더라구요. 춤출땐 자연스러운데, 커뮤 대화에선 다들 연극하는 기분이라 괴리감이 좀 듭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