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서 C. 클라크가 쓴 신의 망치는 영화 '딥 임팩트'에 영감을 주기도 한 소설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인류는 태양계로 진출하였고, 행성간 이동이 가능한 우주선도 굴리는 문명을 이룩하였습니다.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발견한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확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이 소행성의 궤도를 빗나가게 하기 위한 임무를 시작합니다.
한창 인류가 달을 정복하고, 태양계를 정복할거라 믿음이 강하던때에 집필된 이 소설은 소설로만 보기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지금도 우주에서 지구로 소행성과 우주 쓰레기들이 들어오고 있고, 그중 대부분은 대기권에서 타서 없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 일부는 다 타지않고 떨어지게 되죠.
1908년 러시아에서 떨어졌던 퉁구스카 대폭발, 2013년 첼랴빈스크 운석우 사건 등등을 생각해보면 막연한 미래가 아닙니다.
심지어 지구의 기술로 쏘아올린 위성과 우주정거장 같은 경우도 조종능력을 상실한 이후엔 어디에 떨어질지는 하늘에 맡기는 방법 외엔 없죠.
다행히 이 소설의 인류는 행성간 이동도 가능한 우주선이 있습니다. 그들은 소행성까지 다가가서 궤도를 빗나가게 하기 충분한 정도의 추진체를 설치하고 오죠.
하지만 추진체는 지구의 종교단체에 의해 파괴가 되고 우주선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우주선으로 소행성을 미는것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지구는 만약 궤도가 틀어지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해 요격하는 방법을 구상하죠.
요격한다 해도 지구가 100퍼센트 안전하지 않지만 모든 지구의 인류가 죽는거에 비하면 낫다고 생각하고 국민 투표를 실시합니다.
소설을 읽다보면 약간 곁다리같은 이야기 같지만 이러한 지구측의 선택은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포함되는 이야기입니다.
가볍게 읽혀지는 소설 내용과는 반대로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현재 우리의 상황을 떠올리게 되죠.
더불어서 우리가 로켓을 개발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실의 우리 머리위로 소행성이 떨어진다고 했을때 우리를 구해줄건 자기 자신의 운과 우리 기술로 만든 로켓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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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 뭔가 결말이 삼천포 같지만 실제로는 로켓으로 쏴서 부수기도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주변국의 반대도 있을테구요.
덧2 : 그래도 유년기의 끝 보다는 읽기 수월하고 편했습니다.
덧3 : 책 이미지는 리디북스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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